14 남편이, 자기 아내가 몸을 더럽혔으므로 화가 나서 아내를 의심하게 되거나, 또는 아내가 전혀 몸을 더럽히지 않았는데도, 다만 남편이 의처증에 걸려 아내에게 미운 감정이 생기면,
15 그 남편은 아내를 제사장에게 데리고 가서 아내의 몫으로 보릿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 제물에는 기름을 붓거나 향을 얹을 필요가 없다. 그것은 미움 때문에 바치는 곡식제물이며, 잘못을 상기하여 기억하게 하는 곡식제물이기 때문이다.
16 제사장은 그 여인을 앞으로 나오게 하여 주님 앞에 세운다.
17 제사장은 거룩한 물을 오지 그릇에 한 그릇 떠다가, 성막 바닥의 흙을 긁어서 그 물에 탄다.
18 제사장은 그 여인을 주 앞에 서게 한 다음, 그 여인의 머리채를 풀게 하고, 기억하게 하는 곡식제물, 곧 미움 때문에 바치는 곡식제물을 그 여인에게 주어서 들고 있게 하고, 제사장 자신은 쓴 물, 곧 저주를 내리는 물을 자기 손에 들고서,
19 그 여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맹세를 시킨다. ‘어떤 남자와도 동침한 일이 없고,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이래 그를 배반하여 몸을 더럽힌 일이 없으면, 저주를 내리는 이 쓴 물이 네게 아무런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20 그러나 네가 남편과 함께 사는 동안 그를 배반하여 네 몸을 더럽혔으면, 곧 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동침한 일이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