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1:12-18 RNKSV

12 돌아가 다오, 내 딸들아. 제발 돌아가거라. 재혼을 하기에는, 내가 너무 늙었다. 설령, 나에게 어떤 희망이 있다거나, 오늘 밤 내가 남편을 맞아들여 아들들을 낳게 된다거나 하더라도,

13 너희가, 그것들이 클 때까지 기다릴 셈이냐? 그 때까지 재혼도 하지 않고, 홀로들 지내겠다는 말이냐? 아서라, 내 딸들아. 너희들 처지를 생각하니, 내 마음이 너무나 괴롭구나. 주님께서 손으로 나를 치신 것이 분명하다.”

14 그들은 다시 한 번 큰소리로 울었다. 마침내 오르바는 시어머니에게 입맞추면서 작별 인사를 드리고 떠났다. 그러나 룻은 오히려 시어머니 곁에 더 달라붙었다.

15 그러자 나오미가 다시 타일렀다. “보아라, 네 동서는 저의 겨레와 신에게로 돌아갔다. 너도 네 동서의 뒤를 따라 돌아가거라.”

16 그러자 룻이 대답하였다.“나더러, 어머님 곁을 떠나라거나,어머님을 뒤따르지 말고돌아가라고는강요하지 마십시오.어머님이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어머님이 머무르시는 곳에나도 머무르겠습니다.어머님의 겨레가 내 겨레이고,어머님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입니다.

17 어머님이 숨을 거두시는 곳에서나도 죽고,그 곳에 나도 묻히겠습니다.죽음이 어머님과 나를 떼어놓기 전에내가 어머님을 떠난다면,주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또 더 내리신다 하여도달게 받겠습니다.”

18 나오미는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마음먹은 것을 보고,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