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38:15-21 RNKSV

15 그러자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만일 숨김없이 말씀드린다면, 임금님께서는 저를 죽이실 것입니다. 또 제가 임금님께 말씀을 드려도, 임금님께서는 저의 말을 들어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16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은밀히 맹세하였다. “우리에게 목숨을 주신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오. 나는 그대를 죽이지도 않고, 그대의 목숨을 노리는 저 사람들의 손에 넘겨 주지도 않겠소.”

17 그러자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말하였다. “주 만군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임금님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바빌로니아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여야 한다. 그러면 너는 너의 목숨을 구하고, 이 도성은 불에 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너와 너의 집안이 모두 살아 남게 될 것이다.

18 그러나 네가 바빌로니아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이 도성이 바빌로니아 군대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그들은 이 도성에 불을 지를 것이고, 너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19 그런데도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바빌로니아 군대에게 투항한 유다 사람들이 두렵소. 바빌로니아 군대가 나를 그들의 손에 넘겨 주면, 그들이 나를 학대할지도 모르지 않소?”

20 예레미야가 말하였다. “그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제가 임금님께 전하여 드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그래야 임금님께서 형통하시고, 임금님의 목숨도 구하실 것입니다.

21 그러나 임금님께서 항복하기를 거부하시면, 주님께서 저에게 보여 주신 일들이 그대로 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