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 암논은 자기 하인을 불러 “이 계집을 밖으로 끌어내고 문을 걸어 잠가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래서 그는 다말을 끌어내고 문을 걸어 잠갔다. 이때 다말은 시집가지 않은 공주가 보통 입는 소매 달린 긴 옷을 입고 있었는데
19 그녀는 이 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면서 집으로 갔다.
20 그러자 그녀의 오빠 압살롬이 그녀에게 “너를 욕보인 자가 암논이냐? 이 일로 너무 상심하지 말아라. 어쨌든 이것은 집안 일이니 당분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조용히 있거라” 하고 그녀를 달랬다. 그래서 다말은 자기 오빠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
21 다윗왕은 이 일을 듣고 노발 대발하였다.
22 그리고 압살롬은 암논이 자기 동생 다말을 욕보인 일로 그를 미워하여 그와 일체 말을 하지 않았다.
23 그로부터 2년 후에 압살롬은 에브라임 부근의 바알-하솔에서 자기 양털을 깎을 때 잔치를 베풀어 모든 왕자들을 초청하고
24 또 왕에게도 가서 “아버지, 저의 집에 양털 깎는 일이 있어서 잔치를 베풀었는데 신하들을 데리고 저와 함께 가십시다” 하고 권하였다.